옥천 허브(HUB) 옥뮤다 삼각지대에 택배가 갇히다 - 택배 파업 이유
일명 옥뮤다 삼각지대에 택배가 갇혀 있다. 옥천에 들어간 택배는 받기까지 한참의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생긴 우스갯소리이다. 2021년 6월 10일(목요일) 배송 시작한 물건이 11일 옥천에 도착한 후 23일 현재까지 옥뮤다 삼각지대에 있다. 평 소 옥뮤다 삼각지대에 갇힌 택배라도 하더라도 2주간 묶여있던 적은 없다. 이번 택배대란은 파업이 원인이다.
내가 있는 지역 택배 노동자들이(CJ대한통운) 택배 파업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 왜 이렇게 길어지고 있고 왜 택배 파업을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보려고 한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그래도 나는 택배비를 부담을 하고 배송을 시켰고 파업을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2주 동안 택배를 받지 못한 것은 안타깝기도 하고 너무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2주는 너무...
결론부터 말하자면 빨리 택배를 받고 싶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빨리 택배를 받고 싶다...
택배 기사님들의 노고는 익히 뉴스 혹은 직접 경험담을 들어서 알고 있다. 20대 초반 아르바이트로 많이 하는 택배 상하차, 분류 관련 아르바이트를 경험하고 온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았다. 너무 힘들어서 새벽에 도망나왔다는 이야기이다. 자연스럽게 택배 관련된 일은 어렵고 힘든 일이라는 인식이 생겼고 항상 뉴스에서는 택배기사 과로사 등을 언급하며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과 택배 노조의 파업 등을 언론에서 다루다 보니 인식이 그래 왔던 것 같다. 아무래도 그런 것들에 공감을 하는 것은 세상에는 사용자보다 노동자가 더 많으니까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최근에는 매년 여름마다 택배기사님들도 여름휴가를 가고 싶다 라는 글의 기사와 뉴스가 보도되고 택배 없는 날이 지정되어 8월 중순에는 택배기사님들도 휴식이나 휴가를 갈 수 있게 한 것도 보고 겪었다. 나라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처우를 개선해주려고 중간에서 협상을 해주려고 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또한 택배 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에서도 분명 사용자의 갑질이 있을 것이고 법의 사각지대에서 피해를 보고 있는 노동자들도 있을 것인데 그들과 비교해서 택배 기사님들의 처우는 어느 정도 수준이길래? 그리고 어느 정도 개선이 되었을까 궁금증이 생겼다.
뉴스에 나온 기사님들의 입장(택배 노조)
- 새벽에 나와서 마구잡이로 쏟아지는 본인 택배를 찾아야 함.
- 레일이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못찾으면 다시 레일 위에 택배들이 던져지고 거기서 다시 본인 택배를 찾아야 함.
- 이런 과정이 계속 반복되면서 화장실도 못가고 쉬지도 못하면서 일하다 보면 정오부터 택배를 배송하기 시작함.
- 일찍 나와서 늦게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구조.
이 분류작업이 장시간 근무와 과로의 원인으로 분류 작업에 대한 대체인력, 별도 수수료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배송 전 이뤄지는 분류 작업 때문에 양측 간 갈등이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5일 우체국도 택배 사업을 접으려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어제 2차 합의를 했다. 정부, 택배노사가 모여 '택배 기사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 기구'를 가졌다.
2차 합의문 주요 내용 중 1번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과로사의 원인인 분류 작업은 제외되니 대체인력을 뽑겠다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택배 기사님들의 노동강도는 줄어들 것이다. 대체인력을 1천 명 수준이라고 하니 그 금액을 택배기사님들에게 지급을 하고 일을 부여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을 더 뽑을 수도 있겠고...
주요 내용 2번째로는 "주 60시간 근무 초과하면 물량 조정"
"택배 기사의 최대 작업 시간은 일 12시간, 주 60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밝혔다.
또한 2차 합의문에 따르면 분류 입력 투입 등으로 직접 원가 상승 요인이 170원 정도라고 하니 이 부분에 대한 금액이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기본 2500원이라는 저렴한 금액에 택배를 보내고 받아왔는데 택배비가 인상된다면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래도 인건비가 올라가고 있으니 오르는 게 당연하기도 하다. 노동자들의 처우가 개선되면서 발생 하는 이용료의 상승이라면 충분히 부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이용료의 상승을 도, 소매 판매자가 부담으로 안고 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2500원이라는 배송비도 아까워서 무료배송 금액에 맞춰 추가 구매를 하기도 하니까...
서울에서 보낸 택배를 왜 옥천 같은 허브로 보내서 다시 분류작업을 거쳐서 다시 서울로 보내는 것일까?
그리고 이런 궁금증이 있었던 때가 있었다. 서울에서 보낸 택배가 서울에서 서울로 가면 1~2시간이면 도착할 텐데... 옥천이나 대전 등 허브를 거쳐서 다시 서울로 돌아와서 상대방이 받게 되는 현상을 의아해 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개인이 퀵을 이용해 배송을 하면 옥천 같은 허브로 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직접 물건들을 구분해서 여기는 서울이니까 서울꺼는 여기서 분류해서 여기로 보내면 빨리 보낼 수 있고... 하는 이런 작업들을 중간에서 할 수 없기 때문에 물류센터 허브에서 선별해서 보내는 것이 더 효율적인 작업이라고 한다.
택배 파업 이유는 이해하지만 옥뮤다 삼각지대에서 언제 나올 수 있을까... 2주는 너무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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