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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17년 안전관리자의 현장 이야기

by 방프리.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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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17년 차 안전관리자가 이야기하는 현장 이야기

 

제 글만 읽으면 안전관리자에 대해 마스터하게 됩니다. 건설업종 철근 콘크리트 업체 안전담당자이자 경력 17년이며 자격증 미보유입니다.
월급은 480만 원이고 수유비 제공, 3끼 식사제공, 숙소제공을 받고 있었으나 최근 580만 원으로 인상한 금액으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3끼 음식 제공과 숙소 제공입니다.

안전관리자는 산업안전과 건설안전으로 나뉘고 각각 기사와 산업기사로 나뉩니다. 즉 기사와 기능사라고 보면 됩니다. 굳이 비유를 더 하라면 4년 대졸과 전문대졸? 정도로 보면 되겠네요. 산업안전기사, 산업안전 산업기사, 건설안전기사, 건설안전 산업기사 즉 기사는 기사이고, 산업기사는 기능사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산업안전과 건설안전은 무엇이 다를까요?
산업안전은 포괄적이고, 건설안전은 산란법에 48번인가? 건설업만 취업할 수 있습니다.
즉 산업안전을 취득하면 공장, 대형할인점, 극장, 건설현장 등 가릴 것 없이 취업이 가능한데 건설 안전은 건설업만 가능합니다. 물론 건설업에도 전기, 설비, 토목 등 다양한 분야가 있지만, 아무튼 건설업체에 취업이 가능한 것이죠! 시험의 난이도는 당연히 산업안전이 더 어렵습니다.  
이유는 자격증 혜택을 보면 알 수 있는데 같은 기사라 해도 건설안전기사를 취득 후 관련 직종에 3년을 근무해야 산업안전기사와 동급으로 대우해 줍니다. 따라서 건설안전기사나, 건설안전 산업기사를 취득 후에 3년을 동종 업계에서 근무하면 건설업이 아닌 곳에도 취업이 가능한 것이죠. 다만 부분적으로 어떤 분들은 건설안전이 더 어렵다고 말씀들 하시는데 사실 공장에 취업해본 적도 없고, 건설현장도 해본 적이 없으면 이게 구분이 안 가겠죠! 하지만 아르바이트나 기타 사정에 의해 공장에 일해본 사람도 있을 것이고,  건설업 즉 막노동을 해본 경험이 있는 예도 있겠죠.
자기가 어떤 분야에 일했느냐를 보면 한쪽이 더 수월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보편적으로 산업안전이 더 어려운 게 맞습니다.
하지만 백지상태에서는 둘 다 오십보백보이고 모르는 것은 마찬가지다라고 하겠습니다.

 

안전관리자

-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하는 사람이며, 주로 안전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원청사 및 발주처의 안전 담당자를 지칭하며 합니다. 또한 자격증 보유는 필수입니다. 하지만 법이 개정되어 이제는 1차 협력사도 자격증 보유자를 채용해야 합니다.

 

안전담당자

- 국가 공인 자격증 보유자는 아니지만 안전관리 업무를 전담한 사람으로서 대부분 건설업의 경우 협력사 안전전담자를 지칭합니다. 제가 이 분야에 17년 경력자이고, 현재 국가 공인 자격증 취득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며 현업을 뛰고 있기도 합니다. 현재 저는 산업안전 기사, 산업안전 산업기사 22년 2회 차 필기 합격, 23년 3월 실기(55점) 및 작업형(45점) 시험 준비 중입니다.

- 법이 개정되어 이제는 1차 협력사도 자격증 보유자를 채용해야 합니다.

 

안전감시자 및 안전지킴이

- 원청사 및 발주처에서 외주 업체를 통해 현장의 작업과 근로자를 감독하기 위해 채용하는 별도 인력입니다. 보통 안전에 안 자도 모르는 사람도 취업이 가능합니다.

 

안전관리자 자격 취득요령

- 전공자, 비전공자로 분류할 수 있는데 관련 학과는 설명 안 해도 해당하는 분들이 자격을 취득하고 대기업 건설사, 플랜트, 화학, 선박 등에 취업하실 것이기에 논외로 두겠습니다.
저와 같은 비 전공자 취득 방법은 일단 안전담당자, 안전감시, 지킴이등의 안전 관련 업무로 2~4년을 근무한 이후 이에 대한 해당 회사의 증빙서류, 즉 재직증명서 및 해당 회사의 4대 보험납부 이력(근로복지공단, 의료보험 등)의 이력을 발급받아 '산업안전공단'에 제출합니다.

- 1차 필기시험(4지 선다형) 기사 6과목, 산업기사 5과목이며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을 요구합니다.
1차 필기시험은 누구나 응시할 수 있으며 합격 후 정해진 날짜까지 위에 언급한 제반 증빙 서류를 '산업안전공단'에 제출 확인받아야 합니다 미 제출 시 합격은 자동으로 취소됩니다.
- 2차 실기는 서술형과 작업형으로 나뉩니다.
1) 서술형
기사 : 문장을 통째로 외워서 작성. 계산 문제는 기호, 단위까지 정확히 작성해야 점수가 주어집니다.
산업기사 : 괄호 넣기 계산이 쉬운 문제로 편성됩니다.
2) 2차 실기 작업형 서술형과 동일합니다.

 

취업 진로 및 전망

당연한 거겠지만 직종 특성상 정규 코스를 밟은 4년제 졸업자이며 관련학과 졸업이고 자격증을 취득 후 그룹공채 등으로 취업한 소위 말하는 가방끈이 되는 친구들은 당연히 초봉 5500 이상의 대기업, 화학, 정밀, 선박업종 등에 취업이 되겠죠!
그럼 취업 후 승승장구한다 치고 어디까지 가냐? 잘해야 이사인데... 솔직히 이사는 본 적 없습니다. 거의 부장(팀장)의 직급에서 끝납니다. 이때 나이가 45이거나 50이거나 대기업은 47~8에 끝난다고 보면 됩니다. 즉 평탄하고 큰 사고 없이 업무를 수행했다고 가정할 때입니다.
요즘은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안전보건 총괄책임자(현장소장)는 물론이고 대표이사까지 처벌하는 마당이니 일개 안전관리자가 근무를 소홀히 했다? 판교 환풍구 사건에서처럼 대한민국 근대화 이후 모든 지상 환풍구 전부 그렇게 만들어 왔는데 대형사고로 이슈화되면 결국 국과수까지 나서서 시공 불량 관기 감독 불량, 어쩌고 하는 상황이니 당연히 안전관리자 역시 처벌 대상이 되는 세상입니다.
업무에 있어 처벌까지 받는데 처우는 개만도 못합니다. 솔직히 같은 직급에 다른 업무 수행하는 동료와 차이가 많이 납니다.
이러면 아무리 대기업이라도 잘릴 수 있다는 것이고 실제가 그렇죠. 이런 경우 중도에 바보 되면 결국 1군에서 2군으로 2군에서 3군으로...
정규직에서 계약직, 현장 채용직으로 점점 내리막을 타야 하는 것이 이쪽 업계입니다.
여기까지가 로열코스를 밟고 정상적으로 4년제 대졸로 대기업 등에 안전관리자로 채용된 경우입니다.

하지만 2년제는 말할 것도 없고 고졸이거나 저처럼 비전공인 경우 37세까지는 대기업 현장채용직 안전관리자로 경력 포장용으로 박봉에 시달리며 일명 보조원으로 채용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연봉은 3500~4000만 원 정도밖에 되질 않습니다. 채용 연장으로 다음 현장에 배치되고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동종 업무 몇 년 이상인 경우 정직원으로 채용되기도 합니다. 이걸 보고 박봉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1식만 제공하는 곳도 많습니다. 1군 대기업이 이 정도입니다. 출퇴근 유류비 지원도 당연히 없이 자비로 다녀야 합니다.
다만 2~3군의 경우 대우가 더 나은 곳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통상적으로 1군에 계약직이나 현장채용직으로 채용되어 경력을 쌓는 이유가 1군보다는 네임벨류가 떨어지는 회사에 취직하기 위함이죠. 즉 비전공자인데 4년제나 2년제 출신인 경우가 이 상황에 해당합니다. 경력 쌓고 1~3군 정직 안전관리자로 채용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진급에 한계는 있지만요.

 

35세 이상의 비전공 자격증 취득자의 경우 1차 협력사는 현장 경력 2~3년만 되어도 최소 월 400만 원 이상, 3식, 유류비, 숙소 등을 받게 됩니다. 제 경우가 그러니까요!
단, 이 글을 쓰는 저처럼 경력이 있어야 합니다. 솔직히 건설현장에서 마르고 닳도록 터파기부터, 기초공사, 아파트공사, 철골, 강재 서식 등을 이용한 교량 공사 등의 공사 진척상황에 따라 무엇을 대처해야 하는지 그냥 줄줄 외는 경우엔 1차 협력사의 관리자라 해도 대우를 받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현업 경력이 4년 이상에 큰 공사를 요러건 수행했을 때 2~3군 건설사에 취업할 경우 월 600이 시작 단가입니다.

 

가장 좋은 취업 진로는 2,4년제 졸업자인데 비전공자인 경우 자격증 취득 후 1군이나 2군에서 3~4년이 흘렀을 경우 혹은 전공자이며 2,4년제 졸업자인 경우 해당하며 최고의 코스는 역시 관공서에 기술 공무원으로 채용되는 것입니다.

결국은 모든 산업현장과 건설현장은 노동부와 시청 등의 제지를 받게 되는 것이고, 모든 일에는 꼬리보다 머리에 있는 것이 그나마 편하므로 관공서에 기술 안전 공무원으로 채용되는 것이 최고의 코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도 있는 법 공무원은 급여가 짭니다. 이것을 가리기 위해 각종 수당을 챙긴다. 단 연금에서 이득이 있었지만 공무원 연금 개혁 때문에 요즘은 안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이상 17년 현직자가 이야기하는 안전관리자의 현장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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